말레이시아/생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 정수기

Nomades 2010. 12. 26. 03:50

코타키나발루의 대부분의 가정집은 정수기를 사용합니다. 물론 현지인들 중에는 사용하지 않는 집들도 있겠지만, 외국인들과 중국계들은 거의 사용한다고 보면 됩니다. 섬지역이라 물이 좋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하수를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석회성분이 많이 나옵니다. 그냥 뿌연 상태의 물 말입니다.


그리고 수돗물을 사용하는 경우엔 대부분 녹물이 나옵니다. 이 경운 한국도 그렇지만 수도관과 수전의 노후에 따른 겁니다. 저희 집도 부엌의 수돗물에서 항상 처음에 녹물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선 정수기 사용이 필수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종류는 그냥 정수통에 하얀 필터를 넣고 색이 변하면 교체하는 단순한 방식입니다.


한국처럼 4단이나 5단 필터를 이용하는 정수기도 있기는 하지만 비용문제 때문에 많이 사용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국 분들의 경우는 한국의 정수기 임대 업체가 있어서 그곳을 이용하는 경우도 좀 있습니다. 대부분은 현지의 단순한 정수기를 2개 내지 3개를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저희는 몇 달 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것 같이 한국에서 정수기를 주문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냥 필터를 주문해서 교체하는 겁니다. 비용도 그렇고 신뢰성도 그렇고 그게 더 좋더군요. 오늘 정수기를 몽땅 교체 했습니다. 원래 전부를 교체하는 것은 1년 단위로 하는데, 물의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짧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직접 설치해서 몇 십만 원 짜리가 아니니 부담도 없고요.. ^ ^


< 한국에서 배송 받아 설치한 D.I.Y 정수기 >

<코타키나발루 현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정수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