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사회

외교통상부에서 직원 하나를 특채 했더군요. 얼마나 능력이 뛰어난지 모르겠지만, 언론에 따르면 그 사람을 채용하기 위해서 외교통상부는 최선을 다한 듯 하네요.

 

서류가 미비하다고 아예 그 기간의 모집을 취소하기도 했다니... 그전에도 높은 경쟁을 이기고 계약직에 합격도 하고... ^^ 물론 그 유명한 합격자가 유명한 분의 자녀란 이유 말고도 남들보다 능력이 휠씬 뛰어나다는 그럴듯한 이유가 있겠지요..

 

하여간 얼마 전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를 외치던데... 이제 이 나라는 부모 잘 만나야 공정한 대우도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된 듯 합니다.

 

이런 식이라면, 필리핀이나 멕시코 같은 수준의 나라가 되는 건 시간문제일 듯 하네요.

 

이들 나라들이 천연자원도 풍부하고 과거에 우리나라보다 휠씬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적으로 가장 빈부격차가 크고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완전히 상실해버린 나라들이 됐는지, 그 이유를 이제 우리나라에서 하나씩 하나씩 볼 수 있는 길로 접어든 듯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사회 체제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빈부격차가 벌어지게 되면, 조만간 총든 경비병들의 보호를 받는 특별구역도 생길 겁니다..

 

집권당의 한 국회의원이 토론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런 이이야기도 했었죠...?   우리 사회가 수단과 방법을 불문하고 결과에 무조건 승복하는 사회로 가야 한다고.... 그들은 특별구역에 들어가 살 수 있는 선택 받은 사람이 이제는 됐다고 확신하는가 봅니다. 이제 공정한 사회를 드높여 외치기 시작한 것을 보면 말입니다...

 

자기들이 다른 이들과 출발선이 같으면 불공정한 사회고 자기들이 다른 이들 보다 조금이라도 앞서 출발해야만 공정한 사회가 되는 집단의 나라... 정말 공정 하자고 이야기하면 빨갱이라고 욕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집단이 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는 나라에서  하긴 누굴 탓하겠습니까... 아파트 값 올려달라고 국민의 다수가 선거에서 그들을 선택한 것을 ...

 

앞으로 다가올 우리 사회의 몰락은 모두가 받아야 할 선택의 댓가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