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와 피지배, 탐욕과 무지 사회변혁에 대한 젊은 시절의 낭만적 객기가 이제는 다 사라졌다고 해도 별로 부끄럽지도 않은 나이가 되어 “동물농장”을 읽었다. 중학교 시절 전체주의의 공포를 알려준, “1984년”을 쓴 조지 오웰의 소설이기에 지금껏 읽을 생각을 하지 않았던 듯하다. “동물농장”의 우화는 과거에도 있어왔고, 현재에도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진행형의 문제이다. 역사를 보면, 어느 사회건 지배 집단에 대한 피지배 집단의 혁명은 있어왔고, 성공한 혁명은 또 다른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를 만들어왔다. 그것은 또 다른 혁명을 부르지만 그 결과 역시 별로 다르지 않았다. 한국의 정치사를 봐도, 오웰의 우화는 인간 세상 어디에서나 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는 필연적인 모습임을 알 수 있다. 4.19혁명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