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생활

캐나다 - 캐나디언의 공동체 의식 ...

Nomades 2014. 1. 3. 00:00

캐나다는 미국과 바로 붙어있는 관계로 미국의 영향을 무지하게 받고 있는 나랍니다. 국가 전화번호는 캐나다와 미국이 1번으로 동일합니다. 경제적으로는 멕시코와 함께 북미자유무역협정국 중 하나로 경제적으로도 많이 얼키고 설켜 있습니다. 언어적으로도 캐나다는 영연방이면서도 영국식 영어가 아닌 미국식(살짝 뭉게는) 영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문화가 발달한 미국의 영향으로 교차로의 대부분이 사거리 신호등 방식 입니다. 다른 영연방들을 보면, 대부분 선입선출 방식의 신호등이 없는 Ring-road (링-로드)방식이거든요. 당연한거지만,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있는 경우는 옆집 넘어다니듯 서로 왕래가 자유롭고 빈번합니다.(멕시코는 아니죠.. ^^)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많은 캐나디언들은 인구가 거의 10배가 넘는 거대한 미국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멕시코는 나프타 체결 이후에 완전히 망가졌죠...)


전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는 미국의 대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 햄버거는 A&W가, 커피는 팀홀튼이 막고 있고, 월마트나 타겟은 슈퍼스토어, 캐나디언 타이어 등이 대항하는 등등.. 여기저기서 토종 캐나다 업체들이 다국적 미국업체들에 밀리지 않고 잘 맞서고 있는걸 볼 수 있거든요.





심지어 맥도날드는 커피로 팀홀튼을 이기려고, 일주일 동안 무료로 커피를 나눠주는 이벤트도 주기적으로 하고, 리워드 행사도 계속진행하고 있는데 ... 지금으로써는 팀홀튼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네요... (물론 전 너무 익숙한 맥도날드가 아직은 편하긴 합니다... ^^ ; )






캐나디언들이 의도적으로 미국 체인들을 멀리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캐나디언 토종 업체들이 선전을 하고 있는 건 사실 입니다. 이 곳 사람들을 그냥 보면 자유분방하고 소속감이 없어 보이는데, 차에 빨간 단풍 국기를 달고 돌아다니고 집 창문에 걸어두는 걸 보면 ... 자신들의 공동체를 지키려는 마음이 많은 적지 않다는 걸 느끼곤 합니다.


이걸 한국인들은 단순히 애국심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공동체의 안정적 지속을 바라는 이들의 마음을 단순히 애국심으로 여길 순 없을 겁니다. 한국인의 애국심이 단선적이라면, 이들의 공동체 의식은 다선적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저 역시 이제 이 사회에 일원이 되길 바라는 한 사람으로 .... 아직은 그 모양과 깊이를 명확히 알진 못하지만, 이들의 공동체 의식이 영원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