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비보호 좌회전과 신호 위반 단속 카메라

캐나다에서 좌회전은 그냥 비보호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몇몇 큰 사거리의 경우는 좌회전 신호기가 있지만 대부분의 교차로에는 좌회전 신호를 따로 주지 않네요. 그냥 직진 신호(녹색) 중에 반대 차선에 직진 차가 없으면 그냥 좌회전 해버리더군요. 

경우에 따라서는 직진 신호 중에 슬금슬금 교차로 중앙 가까이까지 차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대략 두 대 정도 교차로 중앙에 걸친 상태로 녹색 불 꺼지는 걸 기다립니다. 그러다 녹색불 꺼지고 노란불, 적색불(정지 신호)이 들어오면, 반대편의 직진 차들은 정지하고, 직각 위치의 차들은 신호가 아직 바뀌지 않은 그 순간을 이용해서 좌회전을 들어갑니다. 처음엔 그 모습이 정말 위험해 보이고, 여유롭다던 캐나다인이 왜 저러나 싶었는데 ... 

몇몇 백인 청년들은 그 순간에 교차로에 진입하지 않으면 뒤에서 빵빵 거리고 욕하고 난리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갈 수 있는데 기다리고 있다고 신경질 내는거죠. 그래도 넌 짖어라.. 난 신호 지킬란다.. 그러면서 여유 있게 있는 게 녹색 신호를 기다리는 게 맞습니다. 사고 나면 그 놈이 책임지지 않으니까요.. 

교차로 교통사고 원인 1위는 신호 위반인데, 좌회전 중에 사고도 많답니다. 신호 위반도 단속이 심해서 신호등 마다 카메라가 올라가 있습니다. 속도 단속 카메라는 아직 못 봤는데.. 하여간 신호 위반 단속 카메라는 무지하게 많습니다. 걸리면 CAD 160 이상 벌금이 나오는걸로 알고 있는데... 하여간 위법 하다 걸리면 옴팡지게 벌금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