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생활

뉴질랜드 - 뉴질랜드 생활비

Nomades 2010. 2. 17. 16:48

저의 경우만 보면 뉴질랜드에서의 생활비가 오히려 한국에서 보다 적게 들었습니다. 여기서의 생활비에 렌트비를 합친 금액인데도 그렇더군요.... ^^ ;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그만큼 절약을 했다는 의미도 됩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겨울이면 스키 시즌권을 만들어서 스키도 타러 다니고  일주일에 몇 번 씩 맛있다는  외식업체 찾아다니기도 하며  살아서 그랬는지 여기서 보다 생활비가 많이 들었더군요.. 반성합니다... ( -..- );

 

여기서는 외식이라고 해봐야 도미노피자, 햄버거 체인 정돕니다. 그것도 한 달에 두 어번 정도.. ^^ ; 그나마 한국에서 처럼 커피 체인점에서 카푸치노 하루에 한 잔 씩 마시는 게 유일한 사치라면 사칩니다.

 

또 다른 사치는 " Burger-Fuel " 이라고 이 곳에 와서 처음 본 햄버거 체인에서 외식을 하는 겁니다. 거기 햄버거가 맛있다고  마눌님과  딸아이가 난리를 부려서  지금까지  거기서 외식을 두 번 해봤는데요..

 

거기 햄버거 정말 맛있습니다.. 그런데 햄버거보다 쿠마라(고구마)튀김이 더 맛있습니다.. 햄버거를 주문하면서 감자튀김에 $1 ~ $2 만 추가하면 쿠마라 튀김으로 메뉴 교체가 가능한데요. 소스와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거기 간 다음에는 맥도날드나 버거킹 못 갑니다... ^^ ; ( 그리고 콤보를 시키신 경우, 냉장고에서 음료는 골라서 하나 셀프로 가져가시면 됩니다.)

 

물론 전 담배와 술을 하지 않기때문에 그나마 저비용 삶이 가능한듯 합니다..... ^^ ; 담배와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보면  지옥과도 같은 곳이  뉴질랜들 겁니다. 염라대왕이 지옥에서 벌할 때, 가장 혹독한 벌이 그냥 가만히 두는 거라는  우스게 소리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음주가무에 능하신 분들은 살아있는 지옥에 오시는 겁니다...!!

 

그렇지만 이 곳이 원래 대부분의 사람들이 검소하게 사는 나라다 보니  다들 잘 적응하고 계시는 듯 하기도 한가....??.. 어쩐가..?? 하여간... 그렇습니다.. ^^ ;

 

이야기를 하다 보면, 대부분의 이주자 가족들의 공통된 의견 중에 하나로  집 렌트비의 부담이 있습니다. 주당 지불되는 렌트비는 매주 정확하게 은행 계좌에서 싹싹 잘도 빠져나갑니다....... ^^ ; 이것은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라 그런지 아주 민감한 문제가 됩니다.. 매주 어김없이 사라지는 렌트비 부담감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하긴 그도 그럴 것이 혼자서 일주일 동안 열심히 일을 해도 주당 랜트비도 못 버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담감은 상당합니다. 거기에 차량 유지비, 식비, 공공 요금 등이 계속적으로 계좌에서 물쓰듯이 흘려나가니 시간이 갈수록 통장 잔고 줄어드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게 느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곳에 이민을 목표로 오시는 가족 분들의 경우 이 부담감 때문에  너무 위축이 되어 평온한 생활이 유지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는 조기 귀국 길에 오르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고요.  이 곳에 오래 계시는 분들이 하시는 공통적인 말씀이 들어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이 점점 많아져서  교민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들 하십니다. 영주권자들의 한국으로의 역이민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간간히 글에 계속 올리는 이야기지만, 뉴질랜드에 오실 분들은  최우선으로 먹고 살 문제의 해답을  찾아서 오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