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션베이에 약속이 있어서 저녁 쯤에 차를 몰고 나갔었습니다. 미션베이에 가 보니 차가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재즈 페스티벌이 있다고 왕복 2 차선의 길에 차량 진입을 모두 막고 행사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장소를 변경하기로하고 이동하기 위해 차를 돌리는데 해변으로 눈이 가더군요. 그런데 이상한 것이 물결이 너무 심하게 출렁거리는 겁니다... -.- ; 미션베이는 동쪽 해안이기 때문에 바람이 아무리 세차게 불어도 파도가 거의 없는 해안입니다. 그냥 물이 조금씩 들락날락하는 정도거든요..
그런데 어제 저녁에는 물에 떠있는 요트들이 심하게 요동을 칠 정도로 물결이 강하게 출렁거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그냥 바람이 강해서 그런가 했었는데 차에서 내려보니 바람도 잔잔하더군요. 왠지 좀 찜찜한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사람들이 페스티벌한다고 무대도 만들고 왁짜지껄 모여있어서 그런지 별 생각은 없었습니다.. 단지, 마눌님에게 "오늘은 여기도 파도가 치네..?? "이 한마디만 했습니다...
그리곤 집에 돌아와 인터넷 검색을 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 ;
미션베이의 그 출렁이던 파도가 칠레지진의 영향이였던 겁니다. 잠시 등골이 오싹 하더군요... 물론 별일은 없었지만요... 그래도 인도네시아 지진 쓰나미의 위력을 알기 때문에 그런지 좀 걱정스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여기 사람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듯 하더군요. 하긴 매년 강도 6 이상의 지진이 있는 나라 사람들이라서 그럴거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작년에 남섬에서도 강도 7 이상의 지진 발생해서 남섬 전체가 호주 쪽으로 30Cm 이동을 했다고 하니... 칠레 지진의 쓰나미가 별거겠나 싶기도하더군요.. ^^ ;
하여간 그렇게 인터넷에서 칠레지진에 관한 기사들을 읽고 있는데 마눌님이 옆에서 역시 한마디 하더군요.......
마눌님 왈, " 아이씨, 더 빨리 떠나야 되는거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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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지진에 일본까지 쓰나미를 걱정하는 이유가 뭔지 찾아 봤는데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군요... 아래는 위키피디아에 있는 칠레 대지진에 관한 내용입니다.
칠레 대지진은 1960년 5월 22일 발생한, 지금까지 관측기록된 지진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세계 최대의 지진이다. 이 대지진은 사상 최대의 리히터 규모 9.5~10.0도를 기록했다. 이 지진은 이른 오후인 UTC 19:11에 발생했으며, 칠레 남부, 하와이 제도, 일본, 필리핀, 알래스카의 알류샨 열도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진앙은 칠레 발디비아(Valdivia) 근처인 니에블라(Niebla) 서쪽 10킬로미터 지점이었다. 산티아고로 부터 700킬로미터 남쪽이었다. 지진에 의해 25미터나 되는 쓰나미가 일어나서 칠레 해안을 강타했다. 진앙에서 10,0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파고가 10.7미터였다. 이 쓰나미는 태평양을 건너서, 하와이의 힐로를 황폐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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