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생활

뉴질랜드 - 접촉사고 이야기 & 정착서비스..

Nomades 2009. 9. 3. 02:31

오늘은 집청소와 추가적인 쇼핑을 했습니다.  집 청소를 하다가 일이 많아서 툴툴거리다가도 가격이 저렴한 집이니  그런가보다 하면서도  좀 더 쓸걸 그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는 주당 $260에 랜트집을 얻었는데요.  오클랜드에서 가장 낮은 가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 분들이 오셔서 별다른 불만없이 지내실  정도는 적어도 $350이상이 되야합니다.  그러니 제가 들어온 집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잘 판단하세요.. ^^

 


< 제가 살 집입니다.. Not Good으로 들어와서 Not Bad로 만들 예정입니다.>

 

그럼 어제 있었던  접촉사고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어제는 주차위반 고지서를 받은 날의 다음날입니다. 어제도 유학원에 일이 있어서 차를 몰고 시티로 나갔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차를 세우기로 했고요.  그래서 유학원 인근의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해  입구에서 주차증을 받아서  차단기가 올라가길래  차를 몰고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앞 쪽에서 자동차 한 대가 정면으로 달려들더군요.. -..- ;  주차장 입구에서 전 정면으로 그차에 받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러더니 제 차 코 앞에서 급정거를 합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신경질을 내면서 빨리 차를 빼라는 겁니다.

 

저는 뉴질랜드에 정신이상자가 많다고 하더니 그 말이 사실이구나 하면서 저 미친X가  왜저러나하면서 주차장으로  천천히 들어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왠 양복을 입은 남자가 제 차 앞을 가로막으면서 정지하라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차를 세우며 저건 또 뭔가 했습니다. 하여간 그런 비슷한 상황이 세 번 정도  반복이 됐습니다.

 

그러는 동안 제차는 슬금슬금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가고 있었고요.  어느 정도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가서 차 뒷부분이 거의 입구를 벗어날 쯤, 그 미친X가 적극적으로 제 차 뒤쪽으로 달려들면서 차단기가 올라가 있는 주차장 입구쪽으로 나갈려고 용을 쓰더군요.. 여기서 접촉사고가 납니다..! 

 
그 미친X의 차 우측앞범퍼&본네트와 제 차의 우측뒷범퍼와 충돌이 있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차단기를 내려갔고요. 상황이 그렇게 되어버리니 그 미친X가 고래고래소리를 지르면서 난리를 치고는 차를  미친듯이 앞으로 뒤로 움직이더군요.  그러다가 반대편에 있는 주차장 출구를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을 하더군요...

 

그리고는 그 미친X는 사라졌습니다...  전 어이가 없어서 그냥 바라만보고 있었습니다. 차를 대충 세우고 내려서 차를 살펴보니 다행이도 피해는 뒷범퍼에 약간의 스크레치 정도더군요. 콤파운드로 비비면 숨겨지겠더군요..  그래도 참 난감한 상황이더군요. 차에서 내려서 그냥 멍~때리며 도망가는 차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잠깐 그러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키위아줌마가 다가와서 인사를 하더군요.  이 사람은 또 뭔가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줌마왈 " 당신이 당한 일을 내가 다 봤다.  혹시라도 나중에 증인이 필요하면 나에게 연락을 해라.  내가 기꺼이 증인이 되어주겠다."이러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름과 모바일 번호, 집번호를 알려주더군요.

 

어라... -..- ;

기분이 묘하데요... 어떤게 진짜 키위의 모습인지 순간적으로 혼동이 오더군요...
 
전반적으로 상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그 미친X는 의류점에서  옷을 도둑질해서  도망을 치는 중이였고,  양복입은 남자는 그 상점 보안직원이였습니다. 차를 타고 도망을 치려고 하던 여자가  주차장 입구에서 들어오던 제 차 때문에 올라온 차단기를 보고 그 쪽으로 도주를 하기위해 입구쪽으로 달려들었던 겁니다.  그런데 제가 천천히 들어오게 되는 바람에 차단기가 내려가 버리고, 입구로의 도주는 실패로 돌아가고, 다른 쪽으로 도주를 했던 겁니다.

 
도주차량을 쫓아갔던 양복입은 남자가  잠시 후 나타나서 해준 설명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경황이 없었는지, 도주차량번호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적어둔 것을 알려주니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면서 좋아더군요.. -..- ; 그리고는 제 연락처와 자기 연락처를 교환하고는 뉴질랜드에서  얼마나 체류하냐고 묻더군요. "나도 모른다. 비자 신청 들어가 있다."이렇게 말하니까 알았다고  연락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경찰에 신고하랍니다. 알았다고하고 주차장에서 그렇게 나와서 유학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는 이런 사고의 경우 보상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군요.  현행범으로 잡히지 않고 나중에 가해자가 잡힌 경우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보상을 거부하면 피해보상에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답니다.  심하면  번호사를 사서 소송을 걸어야 한다는군요. 


그럼 다른 방법으로 보험에서 보상을 받으면 되지않냐는 생각을 할텐데....  이 번과 같이 피해가 경미한 경우는 오히려 보험처리가 저에게 불리할 수도 있답니다. (다시 한 번 이런 젠장의 상황인 겁니다...)


이런 설명을 들으니 급상승했던 전투의욕이 급격히 저하되더군요.  그래서 이 번 일은 제 피해가 경미하니까 그냥 잊기로 했습니다.  모기에 물린셈치는거죠. (솔직히 영어가 딸리니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기도 어렵고요.. ^^; 그리고 어이없는 뉴질랜드 경찰의 업무능력은 나중에 시간이 나면 적어 보겠습니다.)



<접촉사고부분>


어째든 그제의 범칙금과 어제의 접촉사고는 뉴질랜드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액땜이라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으로 나타난 키위들의 모습도  직접 경험했고요. 범죄를 저지른 키위로 인해 절망했던 뉴질랜드가 목격자를 자청하고 나서는 키위아줌마의 선행으로 희망이 되는 경험은 오래동안 기억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의인이 이 곳에서는 아직은 흔하다고 합니다. ^^ (이 곳도 목격자는 피곤하다고 합니다. 자기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경찰서에 왔다갔다 해야 하니까요.)

 

하여간 뉴질랜드 생활 보름정도 됐는데 몇년동안 사신 분들도 하기 힘든 참 별난 경험들을 했습니다..^^

 

어제 저녁에 한인상점에 갔었는데,  한국산 스낵과 라면은  너무 당연하거고 심지어는 월드콘과 메론바 같은 빙과류도 있더군요. 정말 글로벌한 세상입니다.

 

** 추가 **

 

오후에 주차장에서 만났던 양복입은 키위남자에게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뭔가 설명을 막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나 영어 무지 짧다...!"  그랬더니 "알았다. E메일로 알려주겠다. 계속 연락을 유지하자." 그러더군요. 그래서 저도 "알았다." 그랬습니다.

 

그리곤 제 전자우편 주소를 알려주는데, 그게 5분이상 걸렸습니다.  제 알파벳  발음을 키위남자가 잘 못 알아듣더군요.. 알파벳 발음부터 다시 연습해야 겠습니다.... ^^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상황이 발생하면 계속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추가 2 **

 

그런데 이 유학원 좀 일하는 것이 구립니다...  다른 유학원은 받지 않는 정착서비스비용을 $2,000이나 받으면서 해주는 일이 없네요...  자기 고객이 접촉사고를 당했으면 자기들이 먼저 경찰에 신고요령이나 신고를 대행해주는 일도 해줘야 정상인듯한데 오히려 신고를 자기들이 막고 나서니 말입니다.

 

하여간 이런 급작스러운 일을 당했을때 도움을 받으려고 정착서비스를 받은건데,,,, 이 정도의 업무처리 능력이라면 그냥 정착서비스 비용 받지 않는 유학원이 백 번 나을뻔 했습니다...  하여간 이 곳에서도 이 유학원에 대한 평가가 하여간 바닥을 때리고 있습니다... 제가 이용한 다음-네이버 카페의 유학원은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도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정착서비스 비용을 따로 요구하는 다음-네이버 카페나 유학원은 절대 이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이런 것들이 더 서비스가 엉망입니다. 돈만 받으면 나몰라라하는 것이 더 심하고요...  무능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운할 정돕니다.  그런데 카페호객과 관리를 엄청 잘 한다는 겁니다...  ^^ ;

 

TIP :


정착서비스 비용을 받지 않고도 유학원들이 정착서비스를 해줄 수있는 이유는 학원 커미션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학생 한 명이 유학원을 통해 등록하면 총 학비의 10% ~ 30% 까지 커미션으로 유학원이 받습니다. 예를 들면, NZD 20,000라면 커미션이 보통 NZD 4,000 이상 입니다. 그러니 학교소개나 기타 서비스들이 무료인겁니다. 학원이나 학교에 등록하는 경우, 절대 정착서비스 돈주고 하지 마세요..! 그럴 경우 대부분의 유학원들이 왠만한건 그냥 다 무료로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