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기후가 덥고 비도 계속 내리는 관계로 높은 습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기 때문인지 우리나라에서 여름에나 보는 곤충들을 항상 볼 수 있습니다. 모기, 파리, 날파리, 나방 등등 밤이건 낮이건 항상 있습니다. 이렇게 곤충들이 항상 풍부하다보니, 이 녀석들을 먹이로 하는 천적들 역시 항상 사람들 곁에 존재합니다.
그 곤충들의 천적은.. 바로 도마뱀 입니다. 도마뱀은 작은 넘도 있고 큰 넘들도 있는데 제가 본 놈들은 대부분 10cm 내외의 작은 것들입니다. 물론, 섬이나 다른 곳에서 찾아보면 1m이상의 어른만한 도마뱀도 있기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놈들은 주거지에서 볼 수는 없습니다.
이곳에 사는 한국분들이 이 도마뱀들에 적응하는 것이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아주머니들은 이 놈들 때문에 보통 고민이 많은 것이 아니더군요. 심한 경우, 이 곳을 떠날 생각까지 합니다. 저희집 거실에도 이 놈이 한 번 들어온 일이 있었는데, 마눌님이 그 후로는 창문을 열 때면 아주 한걱정 하면서 열어놓습니다. 앞에 장애물도설치하고... ^^ ; 그런데 벽타고 다니는 놈들에게 그런 장애물이 무슨 소용일지는 모르겠습니다.. -..- ;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까지 위해하거나 징그럽거나 하지는 않은데 말입니다. 어찌보면 귀여운 면도 많고.. 하지만, 그게 모두에게 다 그렇지는 않은가 봅니다. 현지인들은 이 놈을 죽이면 복이 달아난다고 믿는답니다. 그래서 그냥 같이 지내는 분위기라네요.
혹시라도 이 곳에 오셨을 때, 벽이나 천장에 도마뱀이 붙어있더라도 신발을 던지거나하진 마시길 바랍니다. 해충만 잡아먹는 아주 온순한 놈들 입니다.. 겁도 많아서 사람 인기척이 나면 쏜살같이 도망칩니다. 가만히 눈동자를 보면, 나름 귀엽기도 하고요.. ^^ ;
< 종종 모습을 보여주는 집도마뱀... ^^ ; 요넘은 13cm정도 >
'말레이시아 >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지도 - 시내지도 (0) | 2010.11.04 |
---|---|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 열대지역의 계절변화 (0) | 2010.11.02 |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 갓길 시장.. (0) | 2010.10.15 |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 자동차 정비.. 엔진오일교환 (0) | 2010.10.09 |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 김치 담그기 (0) | 2010.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