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는 엄연히 적도 가까이에 위치한 곳입니다. 당연히 일 년 내내 덥습니다. 한낮에 길에 나가면 숨이 턱턱 막히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 곳에도 계절이 존재합니다. 물론 아주 미세하긴 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집단적으로 환절기 감기에 걸리기도 합니다.
보통 2월부터 4월까지 비구경을 드물게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 시기가 이 곳이 제일 뜨거울 땝니다. 낮에는 당연히 정신없이 덥고 밤에도 열대야 비슷한 현상으로 에어컨을 돌려야 잠을 잘 수 있을 만큼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시기적으로는 한국은 봄이 되겠네요. 그러나 여기는 여름입니다.
그러던 것이 5월경부터 비가 자주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밤에 창문을 열어 놓고 천장에 선풍기만 돌리면서 자도 될 정도로 조금 선선해집니다. 6월이 지나가면서는 거의 매일 하루에 한 차례씩 비 구경을 할 수가 있게 됩니다. 물론 그 양이 아주 많은건 아니구요... 오후에 한 두 시간 정도 내리곤 발 화창해 집니다.
그러면서 열대계절과일의 수확됩니다. 망고스틴은 이 시기에 나옵니다. 6월부터 8월 사이에 말입니다. 계절적으로 구분하자면 수확의 계절.. 가을인 겁니다. 시장에 나가 보면, 다른 때와 비교가 될 정도로 다양한 열대과일을 만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9월에 오면 비가 내리는 시간과 양이 늘어납니다. 이것 역시 아주 약간의 차이지만 느낄 수 있는 차입니다. 어떤 날 밤은 추워서 이불을 찾기도 합니다. 처음에이곳에 왔을 때, 쇼핑센터의 이불코너와 의류코너에 좀 두툼한 이불과 잠옷들을 봤을 때 이런 걸 여기서 누가 덥고 입나 했었는데.... 현지인들은 필요할 정도로 선선한 날도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한국의 겨울인 겁니다. 여기서도 지금을 우기로 분류합니다.
그러다 한국이 본격적인 겨울로 들어서면 이 곳은 아주 미세하게 봄으로 움직입니다... 열대지역이라 일년내내 한여름일거라고 생각하시겟지만, 이곳에 살다보니 몸은 조용히 이 곳의 계절 변화를 느끼더군요. 하지만, 몸에 열이 많은 저는 요즘도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더워 죽습니다... -..- ; 물론, 3~4월 보단 줄었지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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