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mades/여행

코타키나발루 - 싱가폴

Nomades 2010. 11. 15. 17:23

오늘 싱가폴에 왔습니다.  이번 싱가폴 행의 목적도 브루나이와 같이 관광이 아닌 비자연장용 입니다.

 

싱가폴에 대해서 들었던 것이 많아서 그랬는지.. 기대도 많았었는데...  이곳에 도착해서 돌아다녀보니... 지금까지 들어왔던 이야기가 왠지 전부는 아니구나 싶습니다..... ^^ ; 싱가폴의 길은 너무 깨끗해서 종이 조각 한 장도 뒹둘지 않는 곳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왠걸.. 제가 보기엔 코타키나발루나 여기나 비슷하네요. 코타키나발루가 그 만큼 깨끗한건가 봅니다... ^^ ;

 

그리고 정말 인도와 파키스탄쪽 사람들이 많네요. 공항에서부터 시내로 들어와서도 MRT를 이용해서 그런지 온통 인도계 사람들입니다.  전에는 싱가폴은 화교들로 넘쳐나는 줄 알았거든요. 하여간 풍문에 근거한 선입견은 조심해야 되나봅니다.

 

오늘 저녁을 먹고 쇼핑몰을 지나다.  엄청나게 장사가 잘되는 "공차(貢茶)"라는 가게를 봤습니다.. 밀크티를 파는 곳인데 정말 난리가 아니게 사람들이 줄을 써있더군요. 주문하고 20분을 기다려야 주문한 차 한 잔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통 한 잔에 싱가폴 달러로 3달러 정도 합니다.

 

마눌님이 역시나 궁금병이 도져서 결국 한 잔을 시켰는데요. 결국 제가 다 마셨습니다. 공차라는게 먹어보니 밀크틴데.. 추가로 선택하는 첨가물로 젤리같은 것이 있더군요. 그런데 그 맛을 이겨내지 못하더군요.. 의외로 저에게 그 맛이 맞다는...^^ 꼭. 담배맛.. 같더군요 ... ^^ ;  담배 끊은게 8년전인데, 공차가 그 맛을 되살려 주었습니다. 공차에 니코틴이 첨가되나..??

 

여행이라고 왔지만 별다른 계획은 없고, 싱가폴에 왔으니 사자머리에 물고기꼬리로 유명한 머라이언이나 보고 돌아갈 예정입니다.... 숙소 수영장에서 수영이나 하자는 딸아이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센토사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냥 패스 하기로 했습니다.

 

비행기는 젯스타(JetStar)라는 콴타스 계열의 저가항공사를 이용했습니다. 이 항공사는 호주 계열인데, 동남아 지역에서 에어아시아의 강력한 대항마로 달리는 중 입니다. 노선을 확장하는 속도를 봐서는 조만간 한국에도 취항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