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취업

캐나다 - 근무 5일째 상태 ...

Nomades 2014. 1. 31. 16:51

지난주 25일 토요일부터 출근을 시작해서 일요일 일하고, 월요일 하루 쉬고, 다시 화요일, 수요일, 오늘 목요일 일했으니까  6일 동안 5일을 일한 겁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것 같이 지금 몸 상태는 온몸에 상처와 통증 투성 입니다.. ^^ ; 


양쪽 엄지 발가락은 발톱 속에 핏줄이 터져서 얼마 있으면 뽑히거나 밀려나 올 겁니다. 그리고 양쪽 손은 기름에 매일매일 데이고 있기 때문에 한 쪽은 살이 벗겨지고 있고 한쪽은 물집이 터져서 진물이 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등 왼쪽으로 결리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칼질을 하려고 자세를 잡으면 아프더군요. 너무 결리면 타이레놀 ER을 2정(8시간 통증억제 효과) 먹습니다.








퇴근 후에 가만히 제 꼴을 보면서, 내가 왜 이걸 시작했나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기만 한편으로는 난 참 편하게 살아왔구나 하는 반성도 해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발톱은 왜 울퉁불퉁하고 항상 검붉게 멍이 들어 있나 했었는데, 이제 나이 마흔의 중반에 식당에서 일을 해보니, 돌아가신 어머니의 못 생긴 발이 모두 나 때문이었구나라는 반성에 주책 맞게 눈가를 훔치게 됩니다.


어째든 계속 튀김기 앞에서 튀김을 튀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재료 손질과 설거지들도 하고, 하나가 익숙해지면 또 다른 하나가 나오는 식으로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오늘은 튀김기에서 기름을 일주일에 한 번씩 교체하게 되는데, 그걸 배웠습니다. 일주일 동안 튀김기 안에 쌓인 찌꺼기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이유는 튀김기의 온도 조절이 안 돼서 그렇답니다.


점심까지 좀 스물스물 손님들이 들어오는 듯 하더니, 저녁 9시가 Close Time인데 그 시간 직전까지 손님들이 몰아닥치는 바람에 아주 끝날 쯤에는 다들 녹초가 돼버렸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메뉴 방식이 다른 일반 스시집과 좀 달라서, 일하기가 더 힘들 면도 있긴 합니다. 하긴 그러니 저 같은 사람도 채용을 해서 일을 처음부터 가르치며 써주겠죠. 물론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해서 좀 난감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는 쉬는 날마다 조금씩 쓰도록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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