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렌트를 들어간 집에 11학년 아이가 한 명 있는데, 어제 어머님(주인집)이 아이가 공부하는 수학과목에 대해서 심각하게 전화를 주셔서 윗층으로 올라가 몇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에게 몇몇 수학 개념을 설명해 주고 수학책을 살펴 봤습니다.
그 아이가 수강하는 수학은 IB 디플로마 코스의 SL(Standard Level:기본)와 HL(Higher Level:심화)중 HL인데요.
교재의 대략적인 내용을 보면, IB 디플로마 수학 HL과정은 실수의 정의와 연산, 방정식, 함수, 도형, 통계, 미분, 적분, 벡터, 행렬 ... 등등 한국의 고등 전과정 이과영역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난이도는 한국의 고등학교과정으로 보면 중급심화정도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교육 받은 아이들의 경우, 저번에 잠깐 언급 했듯이 10학년 수학이 한국 중등과정개념부분을 빠르게 학습하고 지나가는 정도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11학년에 와서 바로 IB 디플로마 수학 HL과정을 이수하는 건 무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IB 디플로마 수학 과정을 이수하려는 경우, 튜션을 받는다는 말이 나오나 봅니다.)
(한국식으로 봤을 때, 대입수능시험이라고 불린다는) IB 디플로마 과정을 통과하면, 유럽의 영국(옥스포드,캠브리지 포함), 프랑스, 독일등 대부분의 유명 대학과 미국의 유명 대학들에 입학응시 점수로 인정된다고 하니, 이 과정이 그럴만도 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서도 왠지 .... 그렇네요 ~
이 곳에서는 시험 시간이 충분해서, 대충 1학년에서 10학년까지는 문제에 특정 수를 대입해서 전자계산기를 이용하여 답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수준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받을 수는 있는데 ... IB 과정의 경우는 계산기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는 형태의 문제들이 출제가 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많이 당황하는거 같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IB 디플로마 과정을 고려하시는 분은 아이가 9학년 ~ 10학년 정도 됐을때, 한국의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의 개념부분을 따로 학습하고, 11학년 때는 고등학교 이과 수학 개념과정을 공부할 필요가 있을듯 합니다.
** 캐나다에 와서 수학 선행학습 이야기를 하는게 ....... 왠지 ...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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