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생활

뉴질랜드 - 음주단속

Nomades 2009. 11. 8. 15:19

오늘은 정원에 나가서 3시간 정도 잡초를 제거했습니다.

양평에 살 때에도 그랬지만, 이 곳에서도 정원에 나가서 풀을 뽑고 있으면

시간 가는줄 모르겠습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가도 쭈구려 앉아서 잡초들을 뽑기 시작하면

모든 생각들이 조용해 집니다.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눈에 보이는 잡풀들을 제거하고 말끔해지는

잔디밭을 보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 집니다.

 

전 복잡한 일보다는 단순작업을 해야되는 체질인가 봅니다...^^ ;

 

저번주 금요일... 학원을 가는길에 시티 Upper Queen Street에서

음주단속이 있더군요. 단속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와 똑같았습니다.

길을 막아놓고 다가오는 차량들을 한대씩 세워서 음주측정기를

드리미는 겁니다.

 

그런데 이 곳이 우리와 다른 점은 바람을 후~하고 불라고 하질 않고

알파벳을 외워보라거나, 주소를 대보라는등 말을 시킨다는 겁니다.

그러다 버벅거리면, 갓길로 옴겨서 정밀한 측정을 합니다.

길 옆에는 즉석에서 정밀측정이 가능한 음주측정용 버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영주권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절대 음주운전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영주권을 생각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절대 음주운전하시면 안됩니다.

걸리면 바로 기록에 남고 벌금 왕창내고 바로 추방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같이 기록 지워주는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단속에 걸렸다면...

그냥 순순히 조치에 응하시고 억울한 것은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어필하십시요...

(물론 받아줄지는 모르지만... )

 

혹시라도 도주를 하시면, 헬기까지 쫓아오는 영화의 한 장면 연출됩니다.

그리고 그 헬기 사용료도 청구됩니다... ^^ ;

물론 그 후에 추방되겠죠... !!

 

하여간 음주운전 ... 한국에서도, 뉴질랜드에서도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