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장기사업비자에 관해서 뉴질랜드 시민권을 갖고 현지에서 스시집을 운영하고 계신 분이 하신 이야깁니다...
7 년 전 쯤에 뉴질랜드에 장기사업비자 카테고리가 만들어져서 한국인들이 많이 들어 왔을 때, 현지의 자영업을 하던 많은 한국인들은 노래를 불렀답니다. 그동안 처리 곤란으로 골치를 썩이던 점포를 권리금까지 받고 넘길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하더군요.
이 곳의 점포 임대는 대부분 5년이나 10년씩의 장기 임대랍니다. 중간에 그냥 자기 맘대로 털고 나갈 수가 없는 계약 구조라고 하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장사가 안되는 경우, 울며 겨자 먹기로 자기 주머니에서 계약 기간 동안 점포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계약 만료일 까지 묵묵히 버텨야 한답니다.
이런 구조기 때문에 저번에 포스팅 했던 야반도주가 생기는 겁니다. 남은 기간의 임대료를 생각하면, 그냥 모든 것을 고스란히 남겨두고 몸만 빠져 나가는 게 상책인 겁니다.
그런데 7 년 전에 그런 자리를 터무니없이 높은 권리금까지 받으면서 넘길 수 있는 기회가 왔던 겁니다. 기존에 와 있던 한국인 자영업자 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행운이었다더군요... 그래서 그 당시에 많은 업소들이 따끈따끈한 이주 희망자들의 수혈을 받아서 호황을 누렸답니다...
그러다 5.0 영어 점수가 생기면서, 장기사업비자 쪽을 희망하는 한국인의 이주가 확 줄어듭니다... 그때 쯤 상황을 파악한 이미 코가 꿴 한국인들은 퇴로를 상실하게 되고요... -..- ;
그래서 당시에 가산을 털어서 장기사업비자에 올인하고 난후 영주권과 재산 모두를 바꾼 경우가 많았답니다. 더 비극적인 케이스도 있었지만 그건 상상해 볼 수 있을겁니다... 그렇게 한인 교민 사회 분위기는 한동안 침체되어 있었답니다...
그런데 작년에 드디어 기다리던 기회가 온 겁니다... 장기사업비자 신청가능 영어점수가 4.0으로 떨어지고 경력부분도 심사를 간소화해서 한국인들의 접근을 더 쉽게 해준 겁니다..
당연히 한인 사회에서 술렁임이 있겠죠... 7 년 만에 새로운 피를 받아먹을 기회니까요... 현재 사방에서 새로운 점포들이 생겨나고 프랜차이즈 모집도 부쩍 늘어났답니다.
제 주변에도 보면, 자신의 가게의 수익을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자랑을 하고 다니는 사람, 프랜차이즈 모집을 한다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알바니쪽은 많은 새로운 업체매물광고들이 등장하고 있답니다..
그 분 말씀이 자신도 한국인이지만, 정말 나쁜 놈들 많다고 혀를 차시더군요..
그런데 저도 과거에 여대 앞 카페, PC방, 의류 도매점(동대문) 등의 자영업을 해봤던 경험을 돌이켜보면 대충 이 뉴질랜드라는 곳의 시장성이 보이는데요... 결론은 간단히 말해서 비관적입니다. 오클랜드 전체 인구 130 만 명으로 뭐가 되겠습니까... 지방은 더 심한 상황입니다.... -..- ; 오죽하면 말도 섞기기 싫어하는 막장으로 통하는 농장 일에 현지 키위들이 달려들겠습니까...??
그래서 장기사업비자에 대한, 제 생각의 결론입니다... 영주권이 목표기 때문에 $300,000 이상을 날려도 된다면.... 문이 닫히기 전에 빨리 시도하십시요... 영주권도 목표이긴 하지만 장사를 해서 돈도 벌어야한다면....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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