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취업

캐나다 - 한가한 날...

Nomades 2014. 2. 3. 17:50



저번 주 일요일은 정신 없이 바쁘더니 오늘은 아주 한가했습니다. 사장님 말씀이 어제의 삼분의 일이라더군요. 팁도 지폐 없이 동전으로만 받았습니다. 점심 나절에 두 테이블만 들어오는 바람에 식당 매상이 엉망이었습니다. 때문에 하루 종일 인스펙션에 대비한 청소를 열심히 했습니다.


한국에도 있지만, 정부에서 음식점 위생검사를 나오는 겁니다. 현장에서 바로 영업정지 조치를 내릴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정부 공무원이 불시에 들이닥쳐서 검사를 진행한다는군요. 제가 있는 식당에는 2월에 나온다고 했다는 데 ... 하여간 그래서 여기저기 쓸고 닦고 청소를 열심히 했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식당의 위생 상태를 민감하게 체크하는 건 같은데, 기름때 라든가 청소상태보다는 음식물 보관 상태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듯 했습니다. 음식물은 항상 냉장보관 되어 있는가 음식물을 보관하는 곳에 곰팡이들 유해물이 잘 처리되고 있는가 등등 위생상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체크한다고 합니다.


단속에 지적사항은 바로 일자를 정해서 재점검 나온다고 합니다. 물론 더 강하게 ... ^^; 하여간 그 바람에 정말 냉장고 안쪽을 바닥까지 시간이 날때마다 싹싹 청소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들어 등이 계속 결리네요.  ...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는 아무렇지도 않을걸 봐서, 아무래도 식당에서 일하는 자세와 관련이 있는 듯 합니다. 


어젠가 M 실장님이 설거지하고 있는데 옆에 와서 한 마디 해주더군요. 지금까지 일했던 사람들 중에 제가 제일 빠르게 튀김 만드는 법을 익히고 있다고 ... 격려차원인지 진짠지 모르겠지만, 6일 정도 지나서 튀김기의 기름온도조절을 적절히 할 수 있게 되니 튀김이 어렵지가 않더군요. 처음 4~5일은 중구난방 이었는데, 금요일부터는 어느 정도 일을 수월하게 진행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저의 식당 튀김기의 자동 온도조절 장치 성능이 온전치가 않아서 수동으로 온도를 조절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저도 그렇지만 다들 많은 어려움을 느낀 것 같습니다. 사장님이 점심식사 시간 때, 온도조절 되는 새 튀김기를 봐놨다고 말씀 하실 정도니 그 어려움은 공통된 문제였던 거 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