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생활

뉴질랜드 - 썬데이마켓(SundayMarket)

Nomades 2009. 9. 6. 04:52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일요일은 모두가 푹쉬거나 여가를 즐기는 날입니다. 이곳도 물론 쉬는날이죠. 그런데 다 쉬는 것은 아닙니다. 이곳 역시 일요일에도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각종 할인점들과 지역마다 하나씩 있는 거대한 쇼핑몰등은 일요일에도 영업을 합니다. 물론, 5시정도가 되면 모두 문을 닫지만요.

 

그리고 일요일이면, 유럽문화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데이마켓(SundayMarket)이 열립니다. 일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리는 임시장터입니다. 우리나라 5일장 분위기죠. 다르다면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겁니다. 오클랜드 지역 전체에 서너군데 토요일과 일요일 시장이 선다고는 알고있습니다.

 

일전에 제가 차를 구입한 카페어 역시 일요일에 서는 시장입니다. 제가 사는 뉴린지역에는 오클랜드 지역에서 제일 규모가 큰 선데이마켓이 열립니다. 경마장 부지에서 열리는 시장으로 정말 잡동산이의 집합소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국의 풍물장터나 예전의 황학동 분위깁니다. 주로 과일과 채소의 거래가 많은 편이고 다른 잡화들은 구경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분위깁니다.

 

                   < 들어가는 입구부분에 과일과 채소류가 많습니다.>


                                       <아이들 장난감들도 있고요.>


                                 <가방류 / 액세서리등도 있습니다. >


                                 < 중고가전, 중고공구류들도 있고요. >

 

집사람도 오늘 이곳에 가서 한국인 가족들이 판매하는 사과와 인도인이 파는 키위를 사왔습니다. 집사람 말이 과일은 많이 싸다는군요. 특히 정오가 가까워지면 질수록 과일들과 그 밖의 값들이 낮아집니다. 가격을 골판지에 적어놓는데 시간이 흐르면 계속 지워지면서 낮아진 가격이 써집니다....^^

 

저는 자동차와 집열쇠를 하나씩 복사하기 위해서 선데이마켓을 갔습니다. 시장과 저의 집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걸어서가도 20분 정도면 될거립니다. 입구에 들어가서 열쇠가게를 찾기 시작했는데 보이질 않더군요. 결국 경마장 전체를 다돌고 나서야 열쇠가게를 찾았습니다. 덕분에 시장 전체를 한 번 모두 돌아봤네요... 열쇠복사는 1개당 $4이고 3개하면 $10이더군요.

 

< 열쇠집, 골프류님이 알려주신 집입니다. >

 

시장 전체적으로 손님과 상인의 인종비율이 잘 맞아떨어집니다. 키위는 별로 없고 대부분 이민자들의 시장이라고 봐야 할 듯하네요. 그리고 오후에는 Briscoes에 갔습니다. 이번에는 물건을 사러간 것이 아니라 반품을 하러 갔습니다. 여기와서 몇 번 한 두 개씩 반품을 하기는 했었지만, 오늘은 그 양이 좀 많았습니다.

 

그릇이였는데, 구매를 $200정도 했다가 $170정도 반품했거든요. 상점 점원이 궁시렁거리면서도 반품을 다 받아주긴하더군요. 반품사유가 뭐냐고 물어보길래, 접시와 그릇이 쉽게 깨질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퉁명스럽게 자기네거 튼튼하다고 하네요.. ^^;

 

솔직히 말하면, 그릇이 여기저기서 생기는 바람에 필요없어진 겁니다. 중고가구를 사러 다니니 집집마다 그분들이 안쓰는 그릇들을 그냥 주시더군요. 그래서 세일기간중에 잔득 샀던 그릇들을 몽땅 반품했습니다. 물론 포장을 뜯지도 않았었기 때문에 반품이 쉬웠죠. 좀 미안하긴 하더군요. 반품처리하는 시간도 꽤걸렸습니다.

 

반품과 환불은 보통 "Return, Refund"라고 합니다. 대금은 결재와 마찬가지로 은행체크카드로 해주는데요. 은행거래기록을 보면, 구입할 때와는 반대로 그 만큼의 액수가 다시 은행 계좌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나저나 저번주 월요일 구입한 세탁기가 오질않네요... 다음주에 온다고 연락은 왔는데, 다음주 금요일이 아니길 바랍니다. 빨래 좀 해야 하는데.. 그래야 단벌 신세 면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