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캐나다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에서 듣는 이런저런 캐나다 이야기들은 온통.. 한국인에게 이민은 이제 물건너 간거다..라는 이야기들 뿐이였고, 막판에 출발 준비를 다 마치고 출발하려는데, 뜬금없이 중증고혈압 판정을 받아서 단백료에 혈료도 나와서 캐나다행 포기를 심각하게 고민 했었는데...
하여간 결론은 캐나다 땅에서 이렇게 첫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9시간 30분의 비행동안, 비행기에선 절대로 잠들지 못하는 체질이라 영화를 6편 정도 봤네요... -..-
요즘 너무 강하게 입국심사를 해서 여자나 남자가 혼자입국하는 경우 추방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해서 긴장이 많이 될지 알았는데, 막상 벤쿠버 공항에 내려서 입국심사장에 도착하니 의외로 담담해 지더군요. 비행기에서 내려서 몽롱한 정신으로, 여기저기 조형물들 사진을 찍고 하면서 여행자 코스프레를 한 것이 영향을 준듯 합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간이 붓는 성향도 한목 했을거고요.
입국심사장줄에서 한국 아주머니가 세관신고서에 주소를 한글로 써놨길레 영어로 써야 된다고 오지랍도 떨고 그러면서 입국심사를 받았습니다.
차례가 되서 심사대에 서니,
심사관 : "왜 왔니?"
저 : "휴가"
심 : "직업은 뭐니?"
저 : "수학선생!"
심 : "대학? 고등학교?"
저 : "아니 학원!"
그럼 ~~ 도장 ~~ 땡큐다...^^ 하여간 무지하게 빨리 짐도 찾아서 손가락안에 들정도로 빨리 나왔습니다..... (심사관이 "mathematics teacher"부분에서 살짝 미간에 주름이 간걸 봐서는 수학에 트라우마가 깊은 심사관인듯 ..... ^^)
입국장에 들어서서 팀홀튼을 쉽게(그냥 직진) 찾아, 드디어 도움을 주시는 분과 조우를 했습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이런저런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리곤 바로 코퀴트람의 민박집(1박에 50불)에 짐을 풀고, 핸드폰을 개통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핸드폰 없이 살아왔었는데, 여기와서 쓰게 되네요...
핸드폰은 삼성 그냥 일반폰을 70불에 구입하고 한달에 40불 정도에 500분 통화를 하는 6개월 약정을 했습니다.(보증금은 150불) 그런데 ... 숙소에 돌아와 핸드폰을 만져봤는데, 외부메모리에 이런저런 사진과 기록들이 가득 하더군요. 아마도 전에 스마트폰에 사용된 2기가짜리가 중고메모리로 끼워진듯 했습니다. (그건 포맷시키면, 뭐~~ 새거가 되니까.... ^^;)
오늘은 도움 주시는 분과 간단한 첫인사 정도를 나누고 숙소에서 쉬었습니다.
숙소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 한국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무사 도착 전화 드리고, 다시 눠웠다가 새벽에 일어나 이렇게 이제는 캐나다의 첫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많은 일들이 그냥 물의 흐름처럼 중력을 따라 흐르길 바래봅니다... ^^
*** 에어캐나다 기내식 정말 맛없습니다... ^^ 중간에 주는 컵누들도 .... T..T ***
*** 그리고 또 하나 이어폰은 그냥 주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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