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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 조호바루 - 싱가폴 이야기 / 첫번째

Nomades 2011. 7. 19. 17:24

코타키나발루 - 조호바루 - 싱가포르 이야기 / 첫 번째


지난 일요일.. 비자연장을 위해 싱가폴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저 혼자 단출하게 다녀왔습니다. 요즘 배를 이용한 라부안 코스, 코타키나발루 공항을 이용한 비자 연장이 많은 어려움이 있는 관계로 조호바루를 통해서 싱가폴을 육로로 다녀오는 길을 이용해 봤습니다.


사바주의 경우, 작년부터 장기간 반복되는 방문비자를 잘 주지 않고 있습니다. 공항을 이용해서 입국심사를 받는 경우, 하루, 이틀 정도 후에 들어오는 것만이 아니라, 4일 이상 지나서 들어오는 경우도 7일짜리를 찍어버리는 경우가 생겼다고 합니다. 라부안의 경우도 브루나이에 하루 이상 체류를 하고 입국을 해도 7일짜리를 찍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이곳에서 방문비자로 장기체류를 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하여간, 그래서 이번엔 그나마 아직까지 방문비자 연장이 수월하다는 조호바루-싱가폴 루트를 이용했습니다.


이곳에서 조호바루로 출발하는 에어아시아 비행기가 오전 6시 55분에 출발하고, 조호바루 세나이(Senai) 공항에 오전 9시 10분쯤 도착을 합니다. 조호바루 세나이 공항에서는 국내선이기 때문에 입국심사 같은 것이 없어서 그냥 출구로 나오니 간단하고 좋더군요. 그리고 공항이 새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아주 깨끗하고 시설도 좋았습니다. 주위에는 모스크 하나만 있고 허허벌판에 아무것도 없이 공항만 덩그러니 있습니다. 그래도 커피빈, 시크릿 레서피, KFC, 맥도날드(24시) 등도 있어서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단, 맥도널드는 공항에서 나와서 좀 걸어야 됩니다.


< 조호바루 세나이(SENAI) 공항 >


공항에 도착해서 조호바루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시내 버스-택시 터미널로 가는 Causeway 공항셔틀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이 버스는 조호바루에서 말레이시아 각지로 가는 버스들이 모이는 라킨 버스터미널(경유)과 싱가폴행 버스와 택시가 모이는 코타라야 터미널에 정차를 합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버스 정류장에 서서 기다렸습니다. 일명 무식하면 용감하다 방법! 9시 20분쯤 Causeway Express 버스가 승차장으로 들어오더군요. 버스가 나타나고 안 것이 버스 출발이 9시 30분이랍니다. 그런데 같이 기다리던 다른 승객들이 버스티켓을 버스기사에게 보여주곤 승차를 하는 겁니다. 이런 젠장.. -..- ;


그거 어디서 구입 하냐고 물으니, 공항 안에 있다고 손짓을 해줍니다. 발에 땀나게 공항 안으로 뛰어가서 표를 구입해서 다시 와서 간당간당하게 버스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버스 출발 직전에 공항버스 티켓부스에서 티켓 팔던 아줌마가 버스에 올라와서 승객들 확인을 하더군요. 한 손에 티켓 붕치 들고 ... 


그렇습니다. 티켓을 미리 구입하지 못했어도 그냥 거기서 기다리면 그 아줌마가 출발 직전에 확인하려 왔을 때, 그 곳에서 티켓을 아줌마에게 직접 구입해서 버스에 타면 되는 겁니다. 안 그래도 더운데 ... 땀나게 뛴 생각을 하면.. 아씨.. -..- ;  하여간 도착장 출구 쪽으로 쭉 나가서 오른쪽을 보면 살짝 숨어있는 구석에 Causeway 버스티켓부스가 있는데 그곳에서 버스티켓을 구입해서 이용하면 됩니다. (조호바루 시내의 코타라야 터미널(싱가폴 행 택시버스 터미널)까지 편도요금 8링깃 : 약 50분 소요) 


< Causeway 공항버스 : 버스가 다 똑같지 않고 가지각색으로 다름 >


오전 9시 30분에 Senai공항을 출발한 버스는 오전 10시20분 경, 조호바루 시내의 코타라야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그 곳에서 싱가폴로 가기 위해서는 택시 혹은 버스를 이용 합니다. 택시는 1대를 이용하는 비용이 60링깃으로 고정되어 있고, 최대 4명이 탑승을 하면 출발합니다. 따라서 4명이 모이면 1인당 15링깃에 가는 겁니다. 만약 혼자 가는 경우는? 그냥 혼자서 60링깃 주면 됩니다. 택시 요금은 무사히 싱가폴 퀸스트리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주면 됩니다.


버스의 경우는 170번과 Causeway(CW) 2번 버스 중에서 선택하면 됩니다. 170번은 완행, CW2는 직행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목적지까지 가는 시간이 CW2가 짧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잘 오지 않는다는 거.. ^^ ; 170번은 수시로 옵니다. 요금은 170번이 6링깃입니다. CW2는 코타라야 부터는 모르고 JB체크포인트부터 퀸스트리트까지가 2.5링깃입니다. 아마도 코타라야 터미널부터는 4링깃 정도가 아닐까 .. 생각되네요. 그럼 CW2가 더 싼 겁니다.


저는 직행 CW2를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왜 코타라야 터미널부터의 요금을 모르냐면, 그냥 어벙하게 아무거나 올라탔다가 그렇게 됐습니다.. ^^ ; 하여간 이번 여행은 혼자라서 그런지 정말 무식, 용감한 짓 많이 한 여행이었습니다. 오늘은 늦었으니 계속되는 이야기는 다음에 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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