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민부의 변경된 정책을 살펴보니 일반 워크퍼밋/비자 받아서 들어오신 분들의 경우, 정확히 말해서, Essential-skills work policy에 해당하는 워크퍼밋을 소유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참 난감한 상황이 된듯합니다.
11월 30일 부터는 연봉이 $33,600 이상이 되야 아이들 학비면제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그 이하의 월급을 받는 워크퍼밋/비자 소지자는 아이 학교를 자기돈 내고 다니던지,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겁니다.
이민부의 이번 정책을 이해를 못할 것도 없는 것이, 실제로 이 제도를 악용하는 경우가 주위에 많습니다. 많은 업주들이 워크퍼밋을 내어주고 아이들 학비를 볼모로 노동자들을 저임금으로 착취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한
국인 업주가 특히 많은듯 합니다.)
하여간, 아직은 저의 Study to Work 부분은 해당이 없어서 다행인데, 이 넘의 정책은 하루가 다르게 변경이 되니 좀 신경이 쓰이긴 하네요.... -..- ;
말이 나왔으니 오늘은 퍼밋/비자 이야기나 좀 하죠..
저도 아직 비자를 받지 못했지만, 주위에 보면 비자를 오랜기간동안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곳에 올 때, 대부분의 유학원 관계자나 기타 등등에 문의를 넣으면 아직까지 비자 못 받아서 문제된 사람 없고, 아무리 길어야 2달 정
도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위에 살펴보면, 3달이 지나도 영영 소식이 없는 경우도 많고 그러다 비자거부 통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지금 9월 2일 수속이 시작됐으니까.. 벌써 2달하고 보름이 지났군요..
그나마 저는 ICA의 문제때문에 학교를 갈아타야되서 비자를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난걸 이해를 하는데 주위에 보면, 아빠는 학생비자 잘 받아 놓고 뒤에 따라 들어온 가족들의 비자는 2달이 되도록 소식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머..2달은 양반 입니다. 3달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는 경우도 있고요.... 아예 4달째에 들어간 경우도 있습니다... -..- ; 결국, 비자 때문에 몇달 기다리다 돌아가 버리는 경우도 있고... 그분들 스트레스로 머리가 하얗게 세어 버립니다.
뉴질랜드 이민부에서 비자업무처리는 전적으로 case by case 입니다.
대략적인 큰 틀만 정해두고 그냥 담당관 재량(裁量)에 맡겨져 있는겁니다. 웃기게도 이 방식이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비자업무가 아주 중구난방입니다. 성격 좋은 담당관 만나면, 일주일 만에도 비자기간 넉넉하게 찍어서 나오고, 까칠한 담당관 만나면, 몇달이 지나도 편지 한 통 없습니다. 그러다 힘들게 받으면 기간도 모자르게 주고... -..- :
한국의 복마전 같은 정치와 행정과 교육이 싫어서 이곳에 왔는데, 여긴 한 술 더 뜨고 있습니다..... ^^ ; 한국에서 일정한 기준도 없이 이런식으로 일을 처리했다면, 아마도 그 부서 앞은 당장 민원인들로 난리가 났을겁니다. ( 물론, 한국에서 이런 식으로 일을 진행했다면, 담당 공무원들은 강남에 아파트가 몇 채씩 생기겠죠.... ^^ ; ) 이 곳에 오시려고 준비를 하시는 분들은 이런 점을 잘 생각하셔야 할 듯 합니다.
비자거부가 되는 대부분의 경우는 건강상의 문제더군요. 신체검사 결과가 좋지 못해서 거부를 당하면 재검을 해야되고 재검에서도 문제가 되면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체상의 문제가 예상되는 경우 충분히 보완을 하신후 입국을 하셔야 합니다. 보완이 힘들다면, 그냥 다른 쪽을 알아보시는 것이 미래를 위한 현명한 판단인 듯 합니다.
한가족이 모든 걸 걸고 이 먼 곳까지 오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일로 시간과 돈과 미래를 송두리채 빼앗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 일이 발생하면 그냥 짐싸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됩니다.
만약 당신이 그런 처지가 된다면 어떨까요..?
그렇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어느 누구도 님이 이곳에 와서 당한 일에 대해서 미안하다거나 유감이라는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 친절한 상담으로 당신을 이곳에 오게한 사람들 마저도...) 온전히 당신의 일이며, 당신의 경우는 그냥 특별한 케이스가 될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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